외투에 달린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겁에 질린 듯 몸을 웅크린 구부정한 자세로 돌아다녀 얼굴을 자세히 보기 힘들다. 영양 부족인지 정전기 때문인지 모자 사이로 마구 삐져나온 머리카락은 하나로 모아 묶었으나, 길이가 제각각이었는지 머리끈을 빠져나와 단발머리 형태를 하고 있다. 그나마 시야는 방해하지 않도록 앞머리를 넘긴 얼굴에는 빈말로도 건강해 보인다건강해보인다 할 수 없을 창백한 피부와 함께 네모 모양의 두꺼운 뿔테 안경이 보인다. 두꺼운 유리알 안쪽으로 보이는 건 눈썹과 달리 얇게 빠진 눈. 얇게 쌍꺼풀이 져 있다. 코트 안쪽으로는 하얀 가운과 검은색 터틀넥 티를 입고 있다.
"나,나나,나도 언젠간
쓰,스쓸모가 있을걸...!"
오웬 프라이스
Owen Price
41세 | 남 | 관찰
183cm | 평균 -3kg | 미국 | 연구원
성격
소시민ㅣ우울한ㅣ학자ㅣ어중간함
그는 전쟁 이전부터 외향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었다.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가면 긴장감에 몸이 뻣뻣해지고 입안이 바싹 말라와 고개가 저절로 바닥을 향한다. 발표를 위해 10개를 준비하면 3개나 겨우 말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 대립이 생기더라도 큰 소리로 자기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고 작게 웅얼거리다 아무것도 아니라 얼버무리는 소심한 성격. 덕분에 평소에는 연구실에 박혀있고, 다른 사람과 있게 되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끌려다니는데, 전쟁 후엔 생존을 위해서인지 할 말은 하기 시작했다.
말 한마디에도 기분이 바닥 친다.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자기비하로 가만히 두면 위험할 것 같지만 시간을 두면 알아서 진정하는데, 더 빨리 끝내고 싶으면 위로의 말이나 격려의 말 하나를 던져주면 된다. 하지만 그 효과가 길진 않으니 그냥 가볍게 뒷머리를 한 대 치는 것이 빠르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연구원이었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 듯 집중력이 좋다. 일을 맡기면 대충하는 법이 없고 꼼꼼히 마무리한다. 다만 집중한 상태에선 주변에 소란이 일어도 잘 모르고, 하나만 파고드는 학자 기질 때문에 주변 시야는 좁은 편일라 관심 있는 것이 아니라면 놓치는 것이 생긴다.
그는 스스로 이기적인 사람이라 말하고, 실제로도 자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그렇다 해서 다른 사람을 완전히 외면하거나 자신을 위해 누굴 해칠 만큼 매몰찬 성격은 못 된다.
자신도 이런 자기가 미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손해가 오지 않는 한도에선 남을 돕고, 생존을 위해서라면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수긍한다. 아무래도 도와도, 돕지 않아도 후회할테니 차라리 돕고 후회하는게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기 때문인 모양이다.
기타
초조해지거나 불안한 마음에 들면 손끝을 잘근거리는 버릇이 있다. 덕분에 손톱이 짧고 거친편. 한번씩 머리를 쥐어싸고있다.
큰 소리에 예민하다. 놀라면 말을 더듬거나, 말이 헛나오는 경우가 있다.
불면증이 심하다. 밤에는 깨어있고 새벽녘에서 아침중에 쪽잠을 자고 있다.
추위를 많이 탄다. 따듯한 곳에 두면 긴장이 많이 누그러진다.
소지품
연구소 출입카드
'집'에 도착한 시기
약 두 달 전
'집'에서의 이미지
지저분하고 음침한 수상한 모습에 처음에는 경계를 샀으나, 한없이 무해한(해를 끼칠만한 힘이 없는) 사람이란걸 알고 경계는 풀렸다.
처음 왔을때에 비하면 나아졌으나 여전히 사람들을 부르면 깜짝 놀란다. 특히 덩치큰 남자는 매일 봐도 매일 놀라는 모습을 보여줘 보는 사람이 안쓰러울 정도다. 남의 집에 갑자기 신세지게 되었으니 도움이 되어야지 하며 멋쩍은 얼굴을 하며 부족한 물품을 찾는걸 돕고, 밤에는 불침범을 자처했다. 다만 불침번을 서지 않더라도 밤이 되면 불안한듯 창가를 서성이곤한다. 그렇게 밤에 잠을 못자서인지 낮에는 졸거나 무기력해보인다.
감정기복이 좀 있다. 작은 말에도 기뻐하고 충격받는다.
나는 내가 제일 중요해! 라고 하지만, 행동을 보면 자신뿐만 아니라 거처의 모두를 생각하는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