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고 있어요."
고도 문스트럭
Godot Moonstruck
26세 | 여 | 정신력
160cm | 45kg | 미국 | 무직
눈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고 반짝거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인상. 톤이 옅은 금색 머리칼은 끝으로 갈수록 백색에 가깝게 물이 빠지나 먼지로 지저분하다. 전체적으로 낡은 옷가지. 치수가 큰 남색 남성용 니트를 입고 있으며 안에는 얇은 옷가지를 여러 겹 껴입어 겉으로 보기엔 가벼운 차림새다. 손부터 시작해서 온몸에 잔 흉터가 있지만 얼굴을 제외한 온몸을 꽁꽁 가리고 다녀 직접 걷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 정도. 목에는 작은 펜던트 목걸이가 걸려 있다.
성격
조용함 | 일관성 | 이성적 | ?
전체적으로 동작이 크지 않고 조용하다. 타인의 눈에 띄지 않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며 숨을 죽이고 가만히 있는 것에 익숙하다. 겉잡을 수 없는 소란이 일어나면 조용히 빠져나가는 게 어쩌면 쥐새끼 같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는가. 힘도 무기도 없는 이십 대 여성인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처세술 중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수밖에는.
또한 천성이 그러한 것인지 본인의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타인에게 맞추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혼란스러운 상황 아래에서 분노하지도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는다. 타인이 불안에 떨고 있으면 어느새 옆에 와서 손을 잡아주는 정도의 배려심도 가지고 있다. 어느 상황이 와도 일관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아마 타인의 눈치를 빠르게 파악하고 자신의 주제를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그녀의 이러한 성정은 감정의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데서 출발하는데, 감성보다는 이성으로, 직감보다는 추론으로 움직인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선 최선을 다 하지만 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깔끔하게 포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에서 아득바득 살아남고 있다는 것은 일말의 희망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서라던데,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한해서는 바닥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기타
고졸. 졸업 이후로 온갖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했다. 레스토랑 홀서빙부터 시작해서 옷가게, 주유소 등 안 해본 일이 없다는 듯. (그렇지만 전부 잡역이었는지라 딱히 어떠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만 잡지식은 꽤나 많은 편인데, 쉬는 날에는 보통 도서관이나 영화관에 처박혀서 하루종일 책이나 영화를 봤다고.) 최근에 일했던 곳은 영화관이었지만 공습이 나면서 무너졌다고 한다.
이스트 그레이 1번가에서부터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출발해 어떻게든 그때그때 만난 사람들과 만나기도 헤어지기도 하면서 이스트 그레이 1번가까지 흘러들어 갔다. 직전에 모였던 여덟 명 남짓 됐던 사람들은 군인을 마주쳐 몰살당하고 유일하게 자신만 그곳에서 빠져나왔다는 듯. 굳이 그때의 일을 회상하고 싶어하진 않는다.
오랫동안 혼자 살아 손재주가 꽤 좋다. 특히나 요리. 비위가 꽤나 강한데 살면서 딱히 의지할 곳이 없었던 것일지도.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안에 들어있는 건 오래된 사진. 낡아서 누군지 알아보기도 어렵다.
소지품
거울형 펜던트
'집'에 도착한 시기
1달 전
'집'에서의 이미지
너무 조용해서 옆에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평. 특별히 누군가를 해할 것 같지도 않고 집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작은 편인지라 존재감 자체는 옅다. 본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지라 처음엔 가만히 있다가 적당히 눈치를 보고 요리나 청소 따위의 잡일을 시작했다. 솜씨는 꽤 좋음.
사람들을 가깝게 여기긴 하지만 누구에게나 선을 그어 놓는다. 경계하는 것일 수도 있고, 꼬리 자르듯 버리고 도망가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